[인터뷰②] 장기용 "군대 밥 생각보다 맛있어..치열하게 살았던 내게 쉼 줬다"('히어로는')
입력2024.06.13.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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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기용(32)이 "군대 밥 생각보다 맛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장기용이 13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주화미 극본, 조현탁 연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장기용은 극 중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상실한 남자 복귀주를 연기했다.
장기용은 ""이번에 복귀주를 연기하면서 편하게 연기하자는 생각이 컸다. 나의 20대 때를 돌이켜보면 나름 치열하게 살아온 것 같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오면서 인생에서 1년 6개월의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 다녀와서 작품을 준비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 이번 작품은 뭐가 됐든 최선을 다하돼 조금 여유롭고 편안하게 연기하는 생각이 컸다. 천천히 현장의 공기를 흡수하고 급하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곱씹었다.
군 제대 후 달라진 지점에 대해 "마음의 여유가 정말 생기더라. 전에는 작품 사이에 텀이 없을 정도로 준비했고 치열하게 일만 했던 것 같다. 30대도 치열하게 살아갈 것 같지만 그럼에도 장기용의 30대 계획은 치열하게 살아가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 나에게 쉼이라는 단어를 조금 각인시키고 싶다. 마음이 건강해야 일도 건강하고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군대를 통해 많이 느끼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입대할 때 나는 '이 시간부로 군인 장기용이다' 생각을 하고 들어갔다. 그랬더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 나름 그 안에서 재미있게 보내려 노력했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 같은 생활관에서 밥을 먹고 잠도 자고 훈련도 받았다. 나조차 처음 겪어보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낼까 생각했던 것 같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편안해졌다. 굉장히 알차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밥도 규칙적으로 먹고 잠도 규칙적으로 잤다. 훈련하는 과정도 땀 흘리면서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데 거기에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힘은 들었지만 그 느낌이 내겐 건강한 느낌이었다. 군대 밥이 생각보다 맛있었다. 혼자 사회생활 하다 보면 끼니를 놓칠 때가 많고 배달 음식 먹을 때가 많은데 군대는 한식도 자주 나오고 메뉴 선정도 건강한 메뉴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장기용, 천우희, 고두심, 수현, 박소이, 오만석, 김금순, 류아벨, 최광록 등이 출연했고 '연애 말고 결혼'의 주화미 작가가 극본을, SKY 캐슬'의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다.
조지영(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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