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장기용은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연출 조현탁)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 복귀주(장기용)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 도다해(천우희)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장기용은 극 중 타임슬립 능력자 복귀주 역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 우울증에 빠져 능력을 잃어버리지만, 도다해를 만난 뒤 상실한 능력과 행복 모두를 되찾는다.
장기용은 "드라마가 무사히 잘 끝나서 너무 기분 좋고, 처음엔 걱정도 많았지만 그래도 잘 해낸 것 같다"고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평도 얻었다. "호평의 이유를 짐작해본 적 있냐"는 물음에 장기용은 "우리 드라마만이 갖고 있는 색깔과 현대인들에게 주는 공감대와 재미가 커서 많이 좋아해주셨던 게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초능력자들이 상실한 능력을 되찾는 과정은 현대인의 질병 극복 서사와 궤를 같이 했다. 히어로들이 매 순간 악당과의 전쟁을 치르듯,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로했던 작품이었다.
실제 자신에게 초능력이 주어진다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장기용은 "동희의 비행 능력을 갖고 싶다"며 "산이나 바다 등 자연이 힐링된다. 산을 좋아한다면 직접 타는 것도 좋지만, (비행을 하면) 그 힘듦 없이 정상으로 갈 수 있지 않나. 날아가서 청계산 정상을 찍고 오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복귀주의 초능력인 타임슬립에는 고개를 저었다. 장기용은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항상 '오늘 하루 후회없이 살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