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JTBC 주말극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5회에는 혼인신고서를 내민 천우희(도다해)에게 순서가 잘못됐다며 정말 사랑하게 되는지 확인하자는 말과 함께 기습 입맞춤을 나눈 장기용(복귀주)의 이후 이야기가 펼쳐졌다.
천우희는 복가네 재산을 노리고 접근, 장기용에게 가짜 혼인신고서를 이용한 거짓말로 쐐기를 박으려고 했다. 장기용이 해당 거짓말에 속지 않고 선을 긋자 가족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숨기는 척하면서도 보란 듯이 내놓는 천우희의 계획.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고두심(복만흠)이 상견례를 제안해 과거 가족이 없다던 천우희에게 가족이 있다는 사실과 예지몽으로 꿨던 찜질방과의 관련성에 의문을 품고 뒷조사를 진행했다. 천우희가 엄마라고 부르는 김금순(백일홍)이 전과자라는 사실도 알게 된 상황. 장기용, 천우희의 결혼을 급하게 추진하던 고두심이 불안함을 감지했다.
그러는 사이 장기용, 천우희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져 갔다. 장기용은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지닌 히어로인데 천우희를 만난 후 잃었던 능력을 되찾았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천우희와 키스를 한 이후 그때로만 돌아간 것.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자각한 장기용은 13년 전 화재 현장에서 천우희를 구한 사람이 자신이 맞냐며 그때 상황을 몰아붙일 때 아무 말 못 하는 천우희의 모습에서 화재 트라우마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됐다. 고통을 호소하는 천우희에 장기용은 "아무래도 그게 나여야 할 것 같다. 내가 구하겠다"라고 약속,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처음 복가네에 접근한 것 자체가 결혼 사기극이었던 천우희의 마음 역시 진심으로 물들었다. 장기용과 딸 박소이(복이나)를 향한 연민이 점점 더 커졌고 상대의 마음을 꿰뚫는 능력을 가진 박소이에게 계획을 들키자 모든 걸 내려놓고 벗어나고자 했다. 그럼에도 장기용의 진심에 흔들렸다. 13년 전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이 정말 장기용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욕심이 생기고 있었다. 첫 단추는 잘못 뀄지만 운명처럼 이끌리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애틋함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5회 시청률은 4.3%, 분당 최고 5.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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