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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장기용 "사춘기 딸 아빠 역에 확 끌렸어요"

by 이리와 안아줘 2024. 5. 2.

현대인 고질병으로 초능력 잃어버린 가족 이야기…4일 첫 방송

 

 

JTBC 새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JTBC의 새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타임슬립(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초능력자 역을 맡은 장기용은 2일 사춘기 딸의 아빠라는 배역에 끌렸다면서 "저조차도 예상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렘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는 4일 처음 방송을 하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현대인의 고질병들을 앓으며 초능력을 잃어버린 가족과, 이들을 찾아온 수상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장기용은 우울증으로 초능력을 상실한 주인공 복귀주 역을 맡았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과거를 바꾸지는 못하는 복귀주는 아끼던 사람을 불의의 화재 사고로 잃게 되자 과거에 갇혀버린다.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 사고를 막으려 노력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한다. 그렇게 좌절 속에 머무느라 현재를 돌아보지 못하는 복귀주는 결국 행복도 능력도 모두 잃고 만다.

이날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기용은 "대본을 읽고 강한 이끌림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연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복귀주라는 캐릭터 그 자체로 대중분들께 다가가기 위해 대본을 읽고 또 읽었어요."

JTBC 새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초능력이 있는 복귀주네 가족은 모두 각자의 상처를 품고 있다. 예지몽을 꾸는 복귀주의 엄마 복만흠(고두심)은 불면증이 심해졌고, 하늘을 날 수 있었던 누나 복동희(수현)는 비만으로 몸이 무거워져 능력을 잃었다. 복귀주의 딸 복이나는 초능력은 없고 스마트폰에 중독된 상태다.

사춘기 딸의 아빠 역을 맡게 된 장기용은 "아빠라는 캐릭터에 갇히고 싶진 않아서 감독님과 많이 소통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능력 가족 앞에 갑자기 나타난 도다해 역에는 천우희가 나선다.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졌지만 삶과 가족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천우희는 "가족 이야기가 그리웠다"며 "장르는 판타지지만, 결국은 지극히 현실적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수 분장을 한 수현은 "주변에서 '예쁘지 않은 모습인데 괜찮겠냐'며 우려했지만, 예전 저의 모습과 편견을 완전히 깰 수 있겠다고 생각해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